민경욱 “참담한 文 대통령 대담…역시 北 수석대변인다워”

입력 2019-05-10 16:34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KBS 대담방송과 관련해 “절망뿐인 대담을 지켜본 국민들은 참담하다”며 “언제까지 청와대라는 기만의 세트장 안에 갇혀있을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향후 집권 3년차의 비전을 보여주리라고 기대한 국민들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하며 탄식해야만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민 대변인은 “무엇보다 안보에 대한 대통령의 안일한 인식에 국민들은 혀를 내둘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대북 식량지원을 언급하는 마당에 북한이 미사일을 쏜 것은 ‘문 대통령 길들이기’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그런데도 대통령은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며 강력히 경고한다’도 아니고 ‘경고하고 싶다’고 얼버무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과 영토를 지켜야할 국군최고통수권자가 맞는가. 가히 북한의 수석대변인답다”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문재인정권 2년은 적폐수사에만 함몰돼 민생파탄, 경제파탄, 외교참사, 안보참사로 얼룩졌다”며 “대통령은 여전히 ‘공정 사회’ ‘평화의 시대’라는 망상에 빠져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