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출국장서 아이 생명 살린 최영학 세계로교회 목사…예장합동 총회장상 수상자들 사연

입력 2019-05-10 16:02 수정 2019-05-11 15:01
최영학 세계로교회 목사가 지난 7일 예장합동 총회가 주는 총회장상(밀알상) 수상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교회학교 교사 강습회에서 배워둔 응급처치로 의식 잃은 2살배기 아이를 살린 목사 등 개인(8명)과 교회(3곳)‧단체(1곳)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이 주는 상을 받았다.

예장합동(총회장 이승희 목사) 총회는 지난 7일 소속 교회‧단체와 개인 중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며 타의 모범이 된 이들을 제103회기 총회장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개인에게 수여하는 ‘밀알상’에는 최영학(사진·53) 경기 세계로교회 목사 등 8명의 목사와 장로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 목사는 지난 3월 4일 농어촌 교역자 부부 수양회 참석차 중국으로 가려던 중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경기를 일으키며 의식을 잃은 2살 영아를 응급처치로 소생시켰다.

평균 나이 70세의 어르신 성도들을 주로 섬기고 있다는 최 목사는 국민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누구든지 할 수 있었을 기본적인 일을 했을 뿐인데 상까지 주시니 부끄러우면서도 감사하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도사 시절이던 20여년 전, 여름성경학교를 앞두고 교사강습회에서 응급처치를 배웠다”며 “평소 교회에서 예배나 여름성경학교, 수련회 등 행사가 있을 땐 노인뿐 아니라 어린이에게도 갑작스러운 일이 생길 수 있어 응급 처치법을 알아둬야 한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교회 개척을 통한 교회 성장과 7개의 지교회를 세운 공로를 인정받은 이춘복 서울 남현교회 목사, 학원 선교를 위해 힘쓴 권순웅 경기 주다산교회 목사,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을 상대로 선교사역을 펼친 조신기 대구 봉덕교회 장로 등이 밀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교회에 주는 ‘참빛상’에는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과 함께 강원도 산불 지역 등 재난지역 구제 사업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은 서울 광염교회(조현삼 목사)가 선정됐다. 기독대안학교의 역할 모범을 세운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와 국내외 선교지원 사업에 이바지한 참사랑교회(김성태 목사)도 함께 선정됐다.

단체에 주는 ‘등대상’에는 성산 장기려 박사(장로)의 이웃사랑 정신을 계승해 소외계층 진로사업, 해외 의료사역 등에 힘쓴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장여구 교수)가 선정됐다.

수상식은 13일 광주 겨자씨교회에서 열리는 제56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에서 열리며 소정의 상품과 함께 상패가 수여될 예정이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