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장인 충남대 의과대학 송민호 교수가 당뇨병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이들에게 수여하는 ‘설원학술상’을 수상했다.
10일 충남대와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송 교수는 이날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2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설원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송 교수는 당뇨병, 비만 및 인슐린 저항성의 발생기전 이해와 치료제 개발을 위한 중개 연구를 수행해 독창적인 당뇨병 연구모델을 개발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특히 국제과학학술지인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된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에 따른 당뇨병 발명 규명’을 통해 체내 대식세포에서 미토콘드리아 호흡 복합체 기능의 결손이 염증반응과 함께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그동안 혈당감소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당뇨병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체 내 호르몬을 통해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규명하는 등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송 교수는 부상으로 받은 1000만원을 충남대병원 발전기금으로 기탁할 계획이다.
송 교수는 “평생 당뇨병 연구와 치료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과 동료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대한당뇨병학회의 발전과 당뇨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설원학술상은 70년 간 한국 당뇨병학의 기틀을 만들고 이끈 설원(雪園) 김응진 박사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학술상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매년 당뇨병학 연구 발전에 탁월한 업적을 세운 연구자 한 명을 선정해 설원학술상을 시상하고 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