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생물이 찾아오는 마을 만들기’ 7개 사업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2017년 협치서울 의제사업으로 처음 시작한 사업은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생물과 더불어 사는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민관협력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1억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북한산 서북자락에 위치한 ‘은평 향림공원’에서는 꿀벌이 함께 사는 생태마을을 만들기 위해 무궁화와 헛개나무와 같이 꿀벌이 꽃꿀을 찾아 날아드는 밀원식물을 식재한다. 지역주민과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양봉체험 교육장도 설치·운영한다.
서울지역 생태계 주요 통로 중 하나인 ‘청계산 둘레길’에서는 서양등골나무와 단풍잎돼지풀, 미국자리공 등 생태계 교란 식물을 제거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맹꽁이 서식지인 ‘대치유수지 생태공원’에서는 맹꽁이 개체수와 서식공간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어린이·청소년과 함께 시민을 대상으로 맹꽁이 생태, 서식환경, 토양, 수질 등을 쉽게 알려주는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하늘공원의 가파른 사면에는 씨앗부터 키운 묘목을 심어 숲을 조성하고 박새, 꿩 등 새나 고라니가 물을 마시고 쉬었다 갈 수 있도록 작은 연못도 설치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