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드럼통을 타고 대서양 횡단에 도전한 프랑스 노인이 결국 목표를 이뤘다.
미국 CNN 등은 장 자크 사뱅(72)씨가 지난 3일(현지시간) 약 4개월 만에 목적지인 카리브해 세인트 유스타티우스 섬에 도착했다고 8일보도했다.
사뱅씨는 지난해 12월 26일 드럼통 모형으로 된 특수 제작된 캡슐을 타고 오로지 해류를 따라 4500㎞를 횡단하겠다고 나섰다.
그가 생활한 드럼통 내부에는 침대와 주방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드럼통은 코팅된 합판으로 만들어졌으며 위성 기술도 적용됐다.
그는 탄탄한 드럼통과 함께 모로코 서쪽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엘 이에로 섬에서 여정을 시작해 카리브해에 도착했다.
여정을 끝낸 사뱅씨는 “모든 것이 끝났다. 마침내 이번 모험의 끝에 섰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현지 언론은 “좁은 장소에서 오랜 기간 고립된 상태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데에 사뱅씨가 의료진의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