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KTX 창문 깨고 몸 던진 30대 여성, 목숨 건져

입력 2019-05-10 11:23
정차된 KTX(기사와 관련 없음). 뉴시스

시속 170km로 달리는 KTX에서 창문을 깨고 뛰어내린 30대 여성이 중상을 입었다.

10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9일 오후 8시45분쯤 오송역을 출발해 공주역으로 달리던 KTX에서 A씨(32)가 비상 망치로 열차 창문을 깨고 뛰어내렸다.

승무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와 경찰 등 20여명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떨어진 위치를 몰라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경찰은 수색 끝에 충남 공주시 계룡터널 내 하행선 선로 위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해 대학병원으로 긴급이송했다. 현재 A씨는 대전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현재 골절 등 중상을 입었지만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다.

이 사고로 KTX 열차가 공주역에 40분쯤 대기했다가 도착지인 목포를 향해 재출발했다. A씨가 선로에 떨어져 있을 것을 고려해 수색 중에는 일부 상·하행 KTX가 일시 정지하거나 서행 운행됐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