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KBS 특별대담을 두고 “솔직하고 진솔한 대화가 오고 갔다”고 평가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답하기 어려운 질문들도 있었지만 대통령이 최대한 솔직하게 생각을 말씀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꼼꼼히 준비하신만큼 북한 미사일 등 현안에 대한 분명한 소신을 밝힌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사전에 질문을 공유하지 않고, 아픈 질문도 할 수 있는 꾸밈없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청와대 일부에서는 대통령의 말을 끊고, ‘독재자’ 질문을 한 송현정 KBS 기자의 태도에 대한 불편한 기색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10일 열릴 예정이던 청와대 출입기자단 간담회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취소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녹지원으로 출입기자들을 초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었다. 집권 3년 차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기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국내외 현안들에 대해 격의 없이 이야기를 나누겠다는 취지였다. 내외신 기자 250여명이 참석하기로 했다.
하지만 북한이 9일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하면서 행사가 취소됐다. 청와대 출입기자단은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발사 상황에서 친교 행사를 진행하는 것보다는 연기하는 것이 낫겠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청와대가 이를 수용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특별한 행사 없이 보내게 됐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