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미국 보스턴 간 바이오산업 분야 민간교류협력에 물꼬가 트였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지역 바이오신약(항체) 연구개발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와 미국 보스턴의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벤처인 ‘Genocso’사가 이날 오후 ㈜와이바이오로직스 사무실에서 항암제 관련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자체 개발 중인 면역항암항체와 저분자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요법의 효능검증·임상연구 관련 협력을 목표로 한다.
3세대 항암제라 불리는 면역항암제는 기존의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항암치료 방법과 달리 암환자의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제거하는 약물이다. 이 약물은 치료 효과가 높은 반면 부작용과 독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약물이 모든 암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효과가 있는 암 종의 암환자 중에서도 20~30% 환자만이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다행히 최근 면역항암 항체를 기본으로 표준 저분자항암제·표적항암제 등 기존 항암치료제를 다양하게 조합해 병용투여하면 암환자의 반응율이 크게 높아진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와이바이오로직스와 Genosco는 병용요법 치료제 공동연구에 합의하고 전임상·임상 공동진행을 포함한 관련 연구를 함께하기로 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최고 항체신약발굴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면역항암 항체신약 후보를 보유한 업체다. 또 미국의 Genosco는 지난해 유한양행을 통해 1조4000억원에 얀센(Janssen)에 기술 수출한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Lazertinib)’의 개발 주역으로 최근 저분자 면역항암제 연구를 추진 중이다.
문창용 대전시 과학산업국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혁신신약 개발 및 지역바이오기업 글로벌 진출의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 간 개방형 혁신체계구축을 통해 연구효과를 극대화하고 상생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