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할타자 2명뿐’ 퇴출 가능성 외인 타자 누구?

입력 2019-05-09 17:17 수정 2019-05-09 17:26

올 시즌 외국인 타자 10명 가운데 3할을 넘긴 타자는 2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팀 기여도가 떨어진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는 말그대로 ‘잘 뽑은 외인 타자’다. 팀이 치른 39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4할 문턱에선 내려왔지만, 타율 0.362로 3위에 자리 잡고 있다. 55안타를 때려내며 최다 안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 7개로 공동 5위, 30타점으로 6위, 29득점으로 4위에 랭크돼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리 샌즈(32)도 재계약을 잘한 외국인 타자다. 타율 0.336으로 5위에 자리잡고 있다. 51안타로 2위, 33타점으로 4위이며 34득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도 5개를 기록 중이다. 연봉 총액 50만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가성비가 가장 좋은 외국인 타자로 꼽힌다.

반면 KIA 타이거즈 제레미 해즐베이커(32)는 지난달 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이후 소식이 없다. 그때까지 41타수 6안타, 타율 0.146을 기록하고 있었다. 홈런은 2개였다. 2군 성적도 그리 신통치 않다. 39타수 10안타, 타율 0.256을 기록하고 있다.

LG 트윈스 토미 조셉(28)도 지난달 16일 엔트리 말소 이후 2군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56타수 13안타, 타율 0.232를 기록하고 있었다. 홈런 5개가 구단의 마음을 잡고 있다. 다만 지난 8일 NC 다이노스와의 2군 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NC 다이노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8)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92타수 24안타, 타율 0.261을 기록 중이다. 홈런 6개를 때려냈지만 실책이 무려 7개나 된다. 득점권 타율도 0.267로 저조하다.

롯데 자이언츠 카를로스 아수아헤(28)도 요즘 선발 출장이 뜸해지고 있다. 3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더니 8일 경기에선 아예 빠져버렸다. 115타수 29안타, 타율 0.252를 기록 중이다. 홈런은 1개에 불과하다. 수비 우선으로 선발했다곤 하지만 공격력이 너무 떨어진다.

이밖에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33)는 타율 0.299를 기록하고 있고,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29)도 0.291로 지난해보다 낮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라드 호잉(30)도 0.266, SK 와이번스 제레미 로맥(34)도 0.250에 그치고 있다.

타고투저 현상이 완화되고 있는 시점에 외국인 타자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많은 돈을 투자한 만큼 구단들로선 마냥 기다릴 순 없다. 이들 가운데 시즌 도중 퇴출 1호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