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블랙뮤직페스티벌, ‘경기관광유망축제’ 선정

입력 2019-05-09 16:42
지난해 개최된 '블랙뮤직페스티벌(BMF)' 현장. 의정부예술의전당 제공

경기도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지난해 처음 선보인 ‘블랙뮤직페스티벌(BMF)’이 경기관광유망축제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BMF는 지난해 8월 24~25일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의정부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됐다. 당시 태풍 ‘솔릭’ 의 영향으로 일부 프로그램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의정부시는 오랜 기간 미군부대가 주둔하는 등의 영향으로 비보이, 힙합, 소울 등 문화가 발달돼 왔다.

퓨전MC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비보이팀의 주요 활동지이자 비보이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으며, 타이거JK, 윤미래 등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의정부에 자리를 잡고 있다.

또 힙합 레이블 필굿뮤직을 중심으로 많은 아티스트들이 의정부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블랙뮤직’이 의정부의 특색 있는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제공

이에 의정부예술의전당은 BMF를 의정부지역만의 문화적인 특색과 현대의 음악 트렌드에 잘 부합하는 페스티벌로 기획하는 등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역대급 라인업과 다양한 구성으로 올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게 할 계획이다. 특히 단순히 라인업 뿐 아니라 힙합의 파티문화 ‘블록파티’를 재현해 DJing, 비보이, 힙훅, 스케이트보드존, 그래피티 등의 프르그램을 구성, 지금까지의 다른 음악 페스티벌과 차별성을 둔다는 계획이다.

올해 BMF는 ‘블랙, 세상의 빛을 담다’라는 주제로 오는 8월 8~10일 3일간 의정부아트캠프와 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된다.
소홍삼(왼쪽) 의정부예술의전당 문화사업본부장과 BMF 예술감독인 타이거JK(오른쪽). 의정부예술의전당 제공

BMF 총감독을 맡고 있는 소홍삼 의정부예술의전당 문화사업본부장은 “앞으로 블랙뮤직의 음악적, 문화적, 사회적인 가치가 조명되고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음악이 나이와 인종, 국적을 뛰어넘어 세상의 빛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올해 축제의 슬로건을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예술감독인 타이거JK는 “지난해 열성적인 응원과 환호를 보여준 관객여러분 덕분에 잊지 못 할 무대가 됐다”며 “올해는 더 준비된 모습으로 멋지게 찾아뵙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