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평소보다 꽃 소비량이 크게 증가하는 달로서 화훼 업계에게는 성수기다. 그러나 최근 중국, 네덜란드 등에서 저가 화훼 수입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화훼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9일 자유한국당 부산 북구‧강서구을 김도읍 국회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정보위원회)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매년 화훼 수입량이 증가해 최근 5년(2014년~2018년)간 6만1690t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수입량은 2014년 1만2604t, 2015년 1만3515t, 2016년 1만4656t, 2017년 1만4018t, 2018년 1만9490t 등으로 5년 새 1.5배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이 기간 중국이 3만6230t으로 전체의 58.7%을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네덜란드 1만583t, 대만 4274t, 일본 3796t, 베트남 1223t 등의 순이다. 특히 중국산의 경우 2017년 6767t에서 2018년 1만90t으로 5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읍 의원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해 국내 화훼 업계가 큰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중국산 등 저가 화훼 수입이 대폭 증가해 엎친데 덮친 격으로 국내 화훼농가가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 당국의 단속강화는 물론 국내 화훼산업 보호 및 발전을 위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도읍 의원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해 화환이나 화분을 제공하는 행위가 부당한 뇌물로 인식되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고 침체된 화훼산업의 발전을 위해 농협‧수협‧산림 조합 임원선거에서 화환‧화분 제공행위를 기부행위로 규정한 것을 폐지하는 법을 지난 2016년 대표발의해 본회의를 통과시키는 등 국내 화훼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오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꽃수입 5년새 1.5배 증가...김영란법 겹쳐 화훼농가 이중고
입력 2019-05-09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