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환 폭투 6개…3회 최대고비’ 쿠에바스, 6개 피홈런 장타 약점

입력 2019-05-09 15:06

KT 위즈는 9일 현재 39게임을 치러 13승 26패, 승률 0.333으로 9위다. 롯데 자이언츠는 37게임을 치러 12승 25패, 승률 0.324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두 팀간의 승차는 없다.

KT와 롯데의 9일 경기 승자가 최하위로 밀려나는 치킨 게임이다. 롯데는 선발 투수로 장시환(32)을 내세웠다. 7게임에 선발 출전해 1승 4패를 거두고 있다. 평균자책점 6.99나 된다. 28.1이닝을 던져 홈런 4개를 포함해 36안타를 허용하며 22실점했다. 피안타율은 0.305나 된다. 삼진은 무려 29개나 잡아냈지만, 볼넷은 17개를 허용했다. 특히 폭투가 6개나 된다. 같은 팀 제이크 톰슨의 8개에 이어 리그 전체 2위다.

기복도 심하다. 올해 첫 경기였던 지난 3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선 2.2이닝 동안 홈런 2개 등을 허용하며 6실점했다. 패전투수였다. 반면 지난달 4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선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또다시 지난달 7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불과 2이닝 동안 무려 6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러나 지난달 13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는 5이닝 2실점했다. 또 지난달 20일 KT전에선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선 5이닝 3실점, 지난 3일 SK전에선 4.2이닝 5실점으로 2게임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7경기를 분석해보면 1회 피안타율은 0.130에 불과했다. 2회 역시 0.174로 좋았다. 그러나 타순이 한 차례 돈 3회 들어선 피안타율이 5할로 치솟았다. 세번째 타순이 돌아오는 5회에도 피안타율이 0.421를 기록중이다. 볼 배합의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반면 KT 윌리엄 쿠에바스(29)는 장시환보다 대부분의 지표가 좋다. 8경기에 나와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50.2이닝 동안 21실점하며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하고 있다. 삼진은 47개나 잡아낸 반면 볼넷은 14개로 비율이 좋다.

약점이 있다. 피안타율은 0.230으로 낮지만 장타를 자주 허용한다는 점이다. 피홈런이 6개나 된다. 2루타 7개, 3루타가 3개다. 특히 4회 피안타율이 0.382로 매우 높다. 타순이 돌고난 뒤 자주 공략당한다는 말이다. 투구수를 늘려가며 장타를 노린다면 공략 불가능한 투수도 아니다.

결국 장시환의 폭투와 쿠에바스의 피홈런이라는 약점을 누가 잘 공략할지가 승부의 관건인 셈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