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제발 조국 수석은 그 입 다무시고 국회 논의 지켜봐달라”

입력 2019-05-09 14:01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뉴시스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정책위의장)이 9일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관련해 “제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그 입을 다무시고 국회 논의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조국 수석은 합의문을 잘 보라고 반박하는데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더니 정말 조국 수석이 사람 잡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수석이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검찰 주장 반박글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어 “경찰이 수사를 미진하게 하거나 부실하게 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 종결시 견제방안이 없다”며 “이 논의가 충분히 형사소송법 안에 담기지 못한 채 (패스트트랙에) 상정됐고 문 총장은 이 부분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잘 이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국회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조국 수석은 문제가 무엇인지 어떤 문제를 이야기하는지 이해하지도 못하며 그저 합의문에 나와 있다며 선무당이 사람 잡는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제발 조국 수석은 그 입 다무시고 국회 논의를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페이스북 캡처

조 수석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상 검찰을 향한 공개 반박에 가까운 글을 올렸다. 경찰에 1차 수사종결권을 주는 것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는 이미 다 설명한 부분이라는 취지로 지난해 6월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두 장관의 합의문 정독을 권했다. 사후통제 우려와 관련해서는 자신의 발언영상을 공유하며 참조하라고 했다.

백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