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운 포체티노 “선수들은 히어로, 모우라는 슈퍼히어로”

입력 2019-05-09 13:40
토트넘 홋스퍼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아약스와 가진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를 마친 뒤 그라운드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고 있다. AP뉴시스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들을 영웅으로 치켜세우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토트넘을 창단 137년 만에 처음으로 ‘꿈의 무대’로 견인한 지도자가 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아약스와 가진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감격에 겨운 듯 눈물을 흘리며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축구에 감사하다. 모든 선수가 영웅”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0-2로 뒤진 후반 10분부터 추가시간 6분까지 원맨쇼를 펼친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대 2로 역전승했다. 지난 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가진 홈 1차전에서 아약스에 0대 1로 졌다. 원정 2차전에서 2골을 허용한 전반전만 해도 4강 탈락이 유력했다. 그 열세를 마지막 41분간 뒤집었다.

토트넘은 4강전 최종 전적 1승 1패, 최종 스코어 3대 3으로 아약스와 맞섰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결승 진출권을 낚아챘다. 오는 6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잉글랜드 리버풀과 단판승부로 결승전을 갖는다.

토트넘 홋스퍼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아약스와 가진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를 마친 뒤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세계 축구선수들의 꿈과 같은 경기다. 그래서 꿈의 무대로 불린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생애 처음으로 꿈의 무대를 밟게 됐다. 토트넘은 1882년 창단하고 137년 만에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그라운드에 엎드려 울었다. 그는 “모두가 영웅이지만 모우라는 슈퍼히어로“라며 “후반전이 정말 놀라웠다. 축구가 아니면 이런 감정을 느끼기 어렵다. 우리는 스포츠와 축구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오늘은 정말 신기한 날이다. 이런 경기는 보는 것만으로 즐겁다”고 평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