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 7500대 멈춰설까… 오늘 버스노조 파업 투표

입력 2019-05-09 11:47
서울시내 버스 모습. 뉴시스

서울시버스노조가 9일 파업 여부를 놓고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투표 결과에 따라 과반수가 찬성하면 15일부터 서울 지역 버스가 멈춰서게 된다.

서울시버스노조에 따르면 이날 조합원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운행하는 버스는 7500대로, 이날 노조 파업이 가결되면 대다수가 운행을 중단하게 된다. 서울시버스노조는 주52시간제를 도입하는 7월부터 임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5.98%의 임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61세인 현행 정년을 63세로 늘려달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파업 투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현재 서울시와 사측 모두 서울시의 경우 버스회사의 적자를 메워주는 준공영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임금인상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파업이 가결되더라도 노사 협상이 진행되기 때문에 실제 파업으로 인한 운행 중단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서울시는 파업이 가결될 경우 지하철 증편과 전세버스 운영 등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