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발잡이’ 모우라의 해트트릭, 모두 왼발이었다

입력 2019-05-09 11:25 수정 2019-05-09 11:47
토트넘(잉글랜드)이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0-2로 뒤지다가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2 역전승을 거뒀다. 1·2차전 합계에서 3-3으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토트넘이 결승에 올랐다. 창단 이후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다. 모우라가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AP뉴시스

‘왼발잡이였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스타디움에서 9일(한국시간)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경기에서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는 순간들이 있었다. 해트트릭으로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의 대역전극을 일군 미드필더 루카스 모우라의 슛이 나올 때였다.

모우라의 골은 모두 왼발로 터졌다. 모우라는 오른발잡이다. 양발 드리블에 능숙하지만, 왼발로 슛을 때리거나 골을 넣은 경우는 드물다. 올 시즌 모우라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47경기에 출전해 15골을 기록하고 있다. 오른발로 10골, 왼발로 4골, 헤더는 1골이다.

이번 경기를 제외하면 올 시즌 왼발로 넣은 골은 한 골밖에 없었다. 심지어 지난해 8월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풀럼전에서 기록한 골이다. 왼발로 골을 넣은 일도 약 9개월 만인데, 해트트릭까지 성공했다.

토트넘(잉글랜드)이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0-2로 뒤지다가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2 역전승을 거뒀다.1·2차전 합계에서 3-3으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토트넘이 결승에 올랐다. 창단 이후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다. 모우라의 역전골이 터지자 토트넘 선수들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AP뉴시스

토트넘은 모우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아약스를 3대 2로 물리치고 ‘암스테르담의 기적’을 연출했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1일 영국 런던 토트넘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0대 1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3대 3으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 규칙에 따라 결승전 열차에 안착했다. 잉글랜드 리버풀과의 결승전은 다음 달 2일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