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9일 “바른미래당 창당 이후 의총(의원총회) 끝나고 모두가 박수치고 웃으면서 회의장을 나온 건 처음이 아닐까 싶다”며 기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원내 전원이 참석해서 감회가 새롭다. 8일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의총을 통해 당의 화합을 완성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이 개혁에 앞장서면서 그 과정에서 발생한 많은 오해들이 있었지만, 그간 쌓여온 갈등을 깨끗이 마무리하고 앞으로 나아갈 바에 대한 결의를 만들어냈다”고 자평했다.
이어 “바른미래당 모든 의원들은 창당 정신에 입각해 자강과 개혁의 길에 매진할 것을 국민 앞에 약속한다”며 “21대 총선에서 다른 정당들과 어떤 형태로의 통합이나 선거연대를 추진하지 않고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기호 3번으로 당당하게 임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된 데 대해서는 “축하 말씀을 드린다. 여당이자 제1당의 원내대표로서 책임과 역할이 막중하다”며 “이 원내대표가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자유한국당은 국회를 떠나있고 여야 간 해묵은 갈등은 여전하다. 개혁은 이제 겨우 패스트트랙으로 첫 출발을 알렸을 뿐 미진하다”며 “여당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편 등이 합의로 처리될 수 있게 한국당을 적극 설득해 논의의 장으로 이끌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 선거제 개편과 함께 한국당이 주장한 개헌 논의를 병행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당이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국가개혁이나 다름없는 개헌과 선거제 개편이라는 정치개혁을 동시에 이끌 수 있게 정치력을 발휘하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바른미래당은 8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 원내대표의 자진 사퇴와 오는 15일 새 원내대표 선출을 결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의원들에게 드린 상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차기 원내대표 선출 때까지만 임기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문에서 “우리 당 소속 의원 전체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과 어떤 형태로든 통합 내지 선거연대를 추진하지 않고 바른미래당의 이름으로 당당히 출마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백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