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5월의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강원도 평창군·홍천군 경계에 위치한 ‘계방산 운두령’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산림청 선정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인 계방산(1577m)은 한라산·지리산·설악산·덕유산에 이어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 계방산은 계수나무 계(桂)자와 향기 방(芳)자를 본따 이름붙여졌다.
희귀식물과 다양한 멸종위기 식물이 서식하는 계방산은 강원도의 대표적인 천연림 군락지로 2000년부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현재 희귀수목인 주목, 철쭉과 신갈나무, 물푸레나무, 피나무, 분비나무 등 다양한 식물군락이 숲을 이뤄 생태·환경적 보전가치와 학술적 연구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능선부에는 700여년을 살아온 보기 드문 보호수종인 주목이 700여 그루 자생하고 있다.
계방산은 천연 숲 외에도 국내 유일의 대규모 특수활엽수 인공 숲도 조성돼 있다.
산림청은 1977~1982년 자작나무와 물박달나무, 피나무 등 목재로서의 가치가 높은 특수활엽수 조림지를 170㏊(67만 그루) 조성했다.
국내 유일의 대규모 특수목재 생산기술 연구 장소인 이 특수활엽수 조림지는 최고급 특수목재를 생산할 수 있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 계방산 산행의 들머리로 자리 잡은 운두령은 국도가 지나가는 가장 높은 고개로 백두대간 등줄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계방산에 대한 자세한 방문·체험 안내는 계방산 생태관리센터나 홍천 국유림관리소에 문의하면 된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