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7.9점… 해트트릭 모우라 10점

입력 2019-05-09 09:18 수정 2019-05-09 10:22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이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아약스 암스테르담과 가진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를 마치고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AP뉴시스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가 ‘꿈의 무대’로 진출했다. 이 과정을 만든 루카스 모우라는 평점 만점(10점)짜리 활약을 펼쳤고, 손흥민은 두 번째로 높은 7.9점을 받았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아약스 암스테르담과 가진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0-2로 뒤진 후반 10분부터 추가시간 6분까지 원맨쇼를 펼친 모우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대 2로 역전승했다.

토트넘은 지난 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가진 홈 1차전에서 아약스에 0대 1로 졌다. 원정 2차전에서 2골을 허용한 전반전만 해도 4강 탈락이 유력했다. 그 열세를 마지막 41분간 뒤집었다.

토트넘은 4강전 최종 전적 1승 1패, 최종 스코어 3대 3으로 아약스와 맞섰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결승 진출권을 낚아챘다. 오는 6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잉글랜드 리버풀과 단판승부로 결승전을 갖는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세계 축구선수들의 꿈과 같은 경기다. 그래서 꿈의 무대로 불린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생애 처음으로 꿈의 무대를 밟게 됐다. 토트넘은 1882년 창단하고 137년 만에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올 시즌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기여도가 높았지만, 이날만은 모우라의 활약이 돋보였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모우라는 스포츠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10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7.9점을 받았다.

토트넘에서 델레 알리는 7.6점, 페르난도 요렌테는 7.3점,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7.2점, 얀 베르통언은 7.1점으로 뒤를 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아약스에서 득점한 마타이스 데 리흐트, 하킴 지예흐에게 8.3점을 부여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모우라에게 10점 만점의 평점에서 9점을 매겼고, 손흥민에게 비교적 낮은 6점을 줬다. 스카이스포츠는 알리(8점)와 수비수 대니 로즈(7점)의 활약을 손흥민보다 높게 평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