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7)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창단 이후 처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아약스(네덜란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0-2로 뒤지다가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대 2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1·2차전 합계에서 3-3으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아약스를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은 137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손흥민 또한 처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서게 됐다. 앞서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2010~2011시즌 결승 무대를 밟았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통해 2016~2017시즌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 21골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즌 20골을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 12골,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골, 리그컵에서 3골, FA컵에서 1골을 넣었다.
경고누적으로 1차전에서 결장했던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선제골을 넣은 쪽은 아약스였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수비수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헤딩슛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약스는 또 전반 36분 역습에서 하킴 지예흐가 왼발슛으로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그러나 브라질 출신 공격수 모우라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대역전극을 썼다. 특히 2-2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세 번째 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토트넘의 결승 상대는 리버풀(잉글랜드)이다. 다음 달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