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소속사 방출된 윤서빈의 인스타 자필 사과문

입력 2019-05-09 05:48


학교폭력 가해 의혹이 인 가수 지망생 윤서빈(20)이 자필 사과문에서 다시금 고개 숙였다. 논란이 일고 난 뒤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소속사에서 방출됐다. 이후 심경을 담은 글로 한 번 더 사과의 뜻을 남긴 것이다.

윤서빈은 8일 저녁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인스타그램에는 이 편지 외에는 아무런 글과 사진이 없다. “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면서 운을 뗀 윤서빈은 “우선 저를 응원해주시고 좋아해 주신 분들과 저로 인해 피해를 받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을 다해 사과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쓴다”고 했다.



또 “생각이 너무 많이 어리고 세상을 몰랐던 학창시절을 보냈다”며 “과거에 미성년자라는 신분으로 하지 말아야 했던 술·담배 등 떳떳하지 못한 행동들. 그리고 저의 꿈. 매일 매일이 너무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제 과거의 잘못을 감추거나 속이려 한 적은 절대 없다”며 “지금껏 있던 회사에서 숨긴 적은 없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제 과거의 기록들과 행동들을 기억해보고 되짚어보며 제가 혹시나 다른 친구들을 불편하게 했는지 많이 생각도 해봤다”면서 “기록과 기억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이런 논란이 나온 것은 누군가 저로 인해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는 것이니 혹시 그런 친구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용서받기보다는 저 하나 때문에 힘들어할 모든 분들과 소속사, 프로그램 제작진분들, 그리고 함께 연습한 연습생 친구들에게 너무나 죄송한 생각뿐이다. 죄송하다”며 고개 숙였다.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엠넷)에 출연하면서 과거 행적에 대한 주변인 증언이 나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미성년자 당시 술집에 드나들고,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등의 말이었다. 순위를 매기는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에서 1회 1등에 오를 만큼 큰 인기를 얻었지만 논란 직후인 8일 하차했다. 그는 소속사였던 JYP에서도 퇴출당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