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하는 정부” “어버이는 괴로워”…4당 4색 ‘어버이날’ 메시지

입력 2019-05-08 18:19
뉴시스

정치권은 ‘어버이날’을 맞아 한목소리로 부모 세대의 행복한 노후를 보장할 것을 약속하면서도 각 당이 놓인 상황에 따라 다른 메시지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 효도하는 정부 여당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시 새긴다”며 “효도하는 국가, 효도하기 좋은 나라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어르신 복지 향상, 치매 국가 책임제, 어르신을 위한 사회 일자리 확충, 돌봄서비스 확대. 문재인정부가 시행 중인 정책들은 국가의 마땅한 책무”라면서 “민주당은 정부와 함께 더욱 폭넓고 효율적인 정책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어르신들의 눈물과 땀으로 세워진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부의 무능한 경제정책으로 흔들리고 있다”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무엇보다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이 시대의 가장이자 어버이들이 폐업으로, 퇴직으로 가장 많이 괴롭고 힘들어하신다”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한국당은 문 정부의 경제 실정에 맞서 보다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들을 고민하고 만들어 낼 것”이라며 “부모님 세대들이 젊은 세대에게 존경받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설계하는데 한국당이 밀알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바른미래당의 김정화 대변인은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 1위를 기록할 만큼 노인복지가 취약하다”면서 “대한민국의 어버이에게 ‘사회적 효’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버이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노인 일자리 육성, 생활 안전보장, 노인복지 정책의 대대적 개편 등 안정된 노후생활을 확립하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대변인은 “자식 키우고 국가 경제 일으키느라 고생하신 어버이들은 편안한 노후를 보낼 권리가 있다”며 “지금의 복지는 턱없이 부족하다. 민주평화당이 앞장 서 어버이들이 걱정 없이 노후를 지낼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말뿐인 100세 시대가 아니라, 100세까지의 존엄한 삶을 보장하는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후소득 보장, 건강보험 확대, 부양의무제 전면 폐지 등의 대책을 마련해 어버이들의 삶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문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