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익명 기부로 학부전용 건물 준공 화제

입력 2019-05-08 18:18
8일 준공한 한동대학교 코너스홀. 한동대학교 제공.

익명의 후원자와 대학교수의 기부로 학부전용 건물이 세워져 화제다.

한동대학교는 8일 익명의 후원자와 교내 교수가 기부한 48억원으로 건립한 코너스톤 홀 준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는 좁은 공간에서 수업하는 학생들이 넓고 쾌적한 전용공간을 갖는 것이 숙원사업이었다.

이에 2015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동문 모임에서 학부 전용건물을 세우기 위한 모금 운동을 펼쳤고 이러한 소식을 전해 들은 익명의 후원자가 그해 12월 30억원의 거액을 기탁했다.

그러나 건물 건립과정에서 애초에 2644㎡ 규모였던 건물면적이 3471㎡로 늘어나 총예산이 48억으로 증액됐다.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학부 교수가 모자라는 18억원을 기부하면서 학부 전용 건물을 준공하기에 이르렀다.
한동대학교 코너스홀 준공식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한동대학교 제공,

기부자들의 요청으로 건물의 설계, 감리 및 시공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동문들이 창업한 제이유엔건축사사무소와 ㈜itm E&C에서 맡았다.

이 건물은 첨단 강의실, 카페, 교수연구실, 세미나실, 도서실, 설계실습실 등으로 이루어졌다.

두 명의 기탁자는 자신들의 기부를 밝히는 것을 원하지 않아 익명을 요구한 상태이다.

장순흥 총장은 “두 분의 아름다운 기부로 건립된 이 건물은 한동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받치는 초석이 될 것이다”라며 “아름다운 기부는 한동의 역사가 되고 후학 양성의 소중한 건물로 길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