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오재일(33)은 올해도 출발이 좋지 못하다. 규정 타석을 채운 60명 중 꼴찌다. 유일하게 1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오재일은 29경기에 출전해 102타수 19안타, 타율 0.186에 머물고 있다. 19안타 중 장타는 홈런 3개, 2루타 3개가 전부다. 장타율은 0.304에 그치고 있다. 29경기에서 32개의 삼진을 당할 만큼 타격감이 좋지 못하다. 출루율도 0.306이다.
오재일은 29경기 가운데 멀티히트를 기록한 게임이 4경기에 불과하다. 홈런은 3개를 때려냈지만, 마지막 홈런은 지난달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나온 뒤 소식이 없다. 타점 또한 12일째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7일부터 18일까지 2군을 다녀왔지만,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좌투수 상대 타율이 너무 저조하다. 28타수 2안타로 7푼1리에 그치고 있다. 우투수 0.231, 언더핸드 투수 0.222와 너무나 대조를 이룬다.
오재일은 초구 승부 결과가 그나마 좋다. 12타수 4안타, 타율 0.333을 기록하고 있다. 원볼 상황에서 2구 타격 때도 14타수 4안타, 타율 0.286으로 나쁘지 않다. 원스트라이크 상황에선 2할5푼이었다. 특히 원스트라이크 스리볼 상황에선 5타수 3안타를 때려냈다. 원스트라이크 원볼 상황에서도 4타수 2안타로 좋았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결과가 급격히 나빠진다. 투스트라이크 노볼 상황에선 10타수 무안타였다. 투스트라이크 투볼 상황에서도 16타수 무안타였다. 투스트라이크 스리볼 상황에선 12타수 1안타로 8푼3리였다. 투스트라이크 원볼 상황에선 0.188이었다.
결국, 오재일의 경우 볼카운트가 나빠지기 전에 빠른 승부가 이뤄져야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오재일이 부진을 털어내고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