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여는 입국장 면세점 판매품목이 확정됐다. 향수·화장품 등 11가지다. 검역대상 품목과 함께 담배는 판매 대상에서 제외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8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공항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여행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31일부터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입국장 면세점은 총 세 곳이다. 제1 여객터미널의 1층 수하물 수취지역 동쪽과 서쪽, 제2 여객터미널의 수하물 수취지역 중앙에 들어선다. 1터미널과 2터미널 면세점은 각각 중소·중견기업인 에스엠면세점과 엔타스듀티프리가 운영한다.
출국장 면세점보다 국산품 비중이 높고 매장면적의 20% 이상은 국내 중소·중견기업 제품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입국장 면세점에서 살 수 있는 건 향수·화장품, 주류, 초콜릿, 의류와 피혁 등 11가지다.
과일이나 축산가공품 같은 검역대상 품목은 판매할 수 없고 당초 판매를 허용할 것으로 보였던 담배도 판매 가능 목록에서 빠졌다. 입국장 혼잡을 초래하고 국내 담배시장이 교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제외했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1인당 구매 한도는 600달러다. 이는 출국장 면세점 구매한도 3000달러에 포함된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과 경쟁 중인 국제공항 대부분이 입국장 면세점을 도입해 입국 승객들에게 구매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여행 기간 내내 면세품을 휴대해야 하는 불편이 해소돼 국민편익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