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최정(32)이 홈런 선두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최정은 지난 7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1회 말 2아웃 상황에서 3번 타자로 나와 동점 1점 홈런을 때려냈다. 3회 말 무사 2루 상황에서도 또 한 번 담장을 넘겼다.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3)와 삼성 라이온즈 이원석(33), NC 다이노스 양의지(32)를 한 개차로 따돌리고 최상단에 위치하게 됐다.
지난해에 이어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던 최정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최근 10경기에선 42타수 14안타, 타율 0.333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최정은 올 시즌 36게임에 나와 131타수 37안타, 타율 0.282까지 끌어올렸다. 32타점과 22득점을 올렸다. 출루율도 0.399까지 끌어올렸고, 장타율도 0.542를 기록 중이다.
2005년 SK 1차 지명선수인 최정은 통산 315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역대 7위에 올라있던 SK 수석코치 박경완(47)을 밀어냈다.
올 시즌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7개의 홈런을 추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올 시즌 홈런은 36개가 된다. 통산 342홈런까지 가능하다는 의미다. 현역 최다 홈런 기록을 가진 KIA 타이거즈 이범호(38)의 328개 기록도 훌쩍 넘어서게 된다. 한발 더 나아가 340개로 역대 3위에 랭크돼 있는 한화 소속이던 장종훈(51)의 340개 홈런 기록도 돌파할 수 있다.
최정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 기간 6년, 총액 106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SK에 잔류했다. 올 시즌을 제외하고 남은 계약 기간 5년 동안 꾸준히 30개 안팎의 홈런을 때려낸다면 역대 1위인 삼성 소속 이승엽(43)이 가진 467홈런 돌파도 도전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