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감소 4%?…상당수 구단 하락’ 창원NC파크 착시효과 크다

입력 2019-05-08 09:02 수정 2019-05-08 10:06

KBO 리그가 7일 개막 183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7일 5경기에서 총 3만8889명의 관중이 입장해 올 시즌 누적 관중 201만9021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13일 90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한 이후 93경기 만이다.

구단 별로는 두산 베어스가 홈 21경기에 30만51명이 입장해 10개 구단 중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22경기에 27만7942명이 입장해 그 뒤를 이었다. SK 와이번스 26만2876명, LG 트윈스 24만1465명, NC 다이노스 22만705명 등 5개 구단이 관중 20만명을 넘어섰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두산이 1만5656명, LG가 1만5092명으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2만2000여석의 새로운 홈구장을 선보인 NC는 지난해 대비 75%의 관중 증가율을 보였다. 홈 17경기에 16만460명이 입장한 삼성 라이온즈와 19경기에 11만4798명이 입장한 키움 히어로즈는 각각 지난해 대비 1%의 관중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화 이글스는 16만5220명, KIA 타이거즈 15만4165명, KT 위즈 12만1339명을 기록 중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올 시즌 평균 관중은 1만1033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475명에 비해 약 4% 정도 줄어들었다.

특히 KT는 평균 관중이 지난해 1만1252명에서 올해 8089명으로 28%나 급감했다. KIA도 1만2484명에서 1만278명으로 18%나 줄어들었다. 롯데는 1만3241명에서 1만2634명으로 5% 감소했다. 하위권 팀들의 관중 감소는 성적 부진과 무관치 않다.

그런데 상위권팀도 예외가 아니다. SK는 1만4694명에서 1만2518명으로 15%나 감소했다. LG도 1만5693명에서 1만5092명으로 4%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종합해보면 창원NC파크 개장으로 전체적인 관중은 소폭 감소한 모양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다른 구단의 경우 관중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다. 경기력 저하 등 각종 원인에 대한 차분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