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당직자에게 욕설한 것이 논란인 가운데, 그가 과거 경호원 등의 멱살을 잡은 일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한선교 사무총장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 오전 10시경 국회 본청 사무총장실에서 개최된 회의 중에 일부 언짢은 언사가 있었다. 특정 사무처 당직자를 향한 발언이 아님을 밝힌다”며 “회의를 주도해야 하는 사무총장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이었음을 인정한다.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에 따르면 한선교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관 사무총장실 회의에서 “야 이 시X새X야, X같은 새X 다 꺼져라” 등의 욕설을 하고 참석자를 쫓아냈다. 당 사무처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전 당원의 투쟁이 연일 계속되고 있고, 모든 사무처 당직자들이 헌신적인 자세로 근무하는 이 시점에 사무총장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인격 말살적·인격 파괴적 욕설과 비민주적 회의 진행으로 사무처 당직자들의 기본적인 자존심, 인격을 짓밟았다”며 “당의 민주적 기율을 파괴하는 행위이자, 동지적 신뢰관계를 가차 없이 내팽개친 행태로 매우 엄중히 다뤄져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공개 사과와 함께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사무처 노동조합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며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정상적인 당무 수행이 어려워질 것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에는 한선교 사무총장이 과거에도 폭력적 행동을 보인 적이 있다며 이를 공유하는 게시물이 퍼지고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9월 당시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발언에 대해 항의를 하는 과정에서 현장을 정리하던 경호원의 멱살을 잡았다. 논란이 일자 그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호원의 멱살을 잡은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건 매우 잘못된 행동이었음을 말씀드린다”고 사과했었다. 한선교 멱살 논란은 2009년 3월에도 비슷하게 재현된 바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