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 있는 아들을 살해하려 하고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50대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50대 남성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5시쯤 부산의 한 공터에 주차된 차 안에서 장애가 있는 10대 아들 B군의 뒷머리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군이 도망치자 A씨는 자해하고 농약을 마셔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하루 전 오후 6시40분쯤 B군이 귀가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색을 벌였다. 이후 사건 당일 오전 6시40분쯤 상해를 입은 채 홀로 귀가한 B군을 병원으로 옮겼다. B군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씨도 같은 날 오전 10시35분쯤 자진 귀가했다. 경찰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도록 했다.
경찰은 A씨가 생활고 등으로 괴로워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의 상태가 나아지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