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아들 수차례 찌르고…’ 극단적 선택 시도한 아버지

입력 2019-05-08 02:00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장애가 있는 아들을 살해하려 하고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50대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50대 남성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5시쯤 부산의 한 공터에 주차된 차 안에서 장애가 있는 10대 아들 B군의 뒷머리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군이 도망치자 A씨는 자해하고 농약을 마셔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하루 전 오후 6시40분쯤 B군이 귀가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색을 벌였다. 이후 사건 당일 오전 6시40분쯤 상해를 입은 채 홀로 귀가한 B군을 병원으로 옮겼다. B군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씨도 같은 날 오전 10시35분쯤 자진 귀가했다. 경찰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도록 했다.

경찰은 A씨가 생활고 등으로 괴로워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의 상태가 나아지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