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교 투신 소동 모녀, 5시간 만에 구조… “심리 치료 위해 병원행”

입력 2019-05-07 22:51
7일 오후 울산대교 위에서 여성 2명이 난간 밖으로 나와 투신 소동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독자 제공

울산대교 난간 밖에서 5시간 가까이 투신 소동을 벌이던 모녀가 무사히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7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2분쯤 “여성 2명이 울산대교에 맨발로 서서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울산소방본부, 울산해양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했다.

경찰은 협상 전문요원 2명을 투입해 모녀에게 다가가 난간 안으로 들어오라고 설득했다. 이에 모녀는 “사는 게 힘들다”는 말만 반복하며 5시간 가까이 대치하다 오후 9시24분쯤 난간 안에 발을 들였다.

무사히 구조된 모녀는 심리 치료를 위해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이번 소동으로 오후 7시부터 울산대교 동구 방향 도로를 전면 통제했다. 이로 인해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