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성공원이 공원 내 사유지 매입이 결정되면서 훼손 위기를 벗어났다.
경북 경주시는 재원부족으로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황성공원 사유지 10만㎡가 토지은행 공공토지비축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공원 내 사유지 매입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유지 매입에 필요한 예산은 3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토지은행 예산으로 사유지를 매입 후 5년 동안 분할 상환하게 된다.
1967년 도시근린공원으로 지정된 황성공원은 경주시가 매년 매입해 왔으나 재원 부족으로 매입을 완료하지 못해 내년 7월 1일 시행되는 공원 일몰제로 공원에서 해제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시는 공원 내 사유지에 대해 지난 1월 LH공사에 공공토지 비축사업을 신청해 지난달 26일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시는 앞으로 황성공원 14만7089㎡에 운동시설과 편의시설, 녹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빠른 시일 내 황성공원 내 사유지 매입을 완료하고 숲으로 조성해 뉴욕의 센트럴파크, 런던의 하이드파크에 못지않은 도심공원으로 잘 가꾸어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