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협박’ 유튜버, ‘한국당 해산 촉구’ 시민 폭행 의혹

입력 2019-05-07 15:21 수정 2019-05-07 15:56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자택 앞에서 협박 방송을 한 유튜버 김모(49)씨가 집회 현장에서 시민을 폭행한 정황이 발견됐다.

7일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해산 촉구 집회 현장에서 참가자 이모씨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이는 김씨가 집회 참가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도중 참가자를 폭행하는 장면이 현장에 있던 한 인터넷 언론 카메라에 찍히면서 드러났다. 김씨에게 맞아 쓰러진 이씨는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피해 사실을 호소했으나 별다른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신응석 부장검사)는 윤 지검장 등을 상대로 한 협박 외에 폭행 혐의도 수사할지 검토 중이다.

한편 김씨는 지난달 23일 유튜브에 박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를 촉구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후 그는 윤 지검장의 자택 앞에서 욕설과 함께 “날계란을 던지겠다” “차가 나오면 부딪치겠다” “죽여버리겠다” 등의 협박성 발언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또 김씨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우원식·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석희 JTBC 사장 등 여권 인사 및 진보 성향 언론인의 자택에 찾아가 폭언을 하는 영상을 올린 바 있다.

이에 검찰은 7일 오후 김씨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사건의 경위 등 구체적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김씨 거부로 무산됐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