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는 국가의 당연한 책임”

입력 2019-05-07 13:31 수정 2019-05-07 13:44

문재인 대통령이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서울 금천구의 치매안심센터에 방문해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들을 만나 “치매로 고통받거나 가족이 함께 고통받지 않고 잘 동화될 수 있는 국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치매안심센터를 찾아 “어르신들의 노후를 아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모시는 것은 국가가 당연히 해야할 책임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치매안심센터의 다감각 치료실에 입장해 치료 기구를 체험했다. 문 대통령은 마이크에 소리를 내면 소리의 크기에 따라 빛이 나면서 움직이는 펜 라이트 기구와 다각도로 자신을 인식할 수 있는 물방울 거울, 다양한 감각을 경험할 수 있는 물방울 기둥을 직접 체험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인지프로그램에 참여해 종이 카네이션을 만들어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치매 환자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문 대통령은 이후 간담회에서 치매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병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도 언젠가 나이가 들면 다 겪을 수 있는 모두의 일”이라며 “가족이 감당하기에는 벅차기 때문에 국가가 함께 어르신들을 돌보고 걱정하지 않게끔 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의 치매 자원봉사자들인 치매파트너들이 많은데 저의 아내(김정숙 여사)도 금년 초에 종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치매파트너가 됐다. 자원봉사자분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치매가 국가의 당연한 책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어르신들은 평생 가정과 사회를 위해서 헌신해 오셨기 때문에 모두의 어버이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르신들의 노후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모시는 것은 국가가 당연히 해야 할 책임이고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