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폭행사건’의 피해자 김상교씨를 도운 내부고발자 A씨가 자신이 받았던 협박 카톡을 공개했다. 내부고발자는 폭행 사건 당시 김상교씨를 말리던 가드(보안요원)였다.
그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처음에는 버닝썬 측에서는 장 이사가 때린 것도 인정을 안했다. 만약 제가 맞았는데 상대방이 저러면 얼마나 억울하고 화날까 하는 생각에 김상교씨를 돕게 됐다”고 말했다.
A씨의 팀장은 A씨에게 고소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A씨가 자신은 내부고발자가 아니라고 부인하자 “네가 살고 싶으면 다른 제보자가 누군지 알아오라”고 종용했다. 진행자가 ‘살고 싶으면’이라는 말의 뜻이 안 그러면 죽는다는 의미인지 묻자 A씨는 “저는 그렇게 느꼈다”며 “솔직히 이 사람들이 그렇게 막 뭔들 못 하냐. 이런 사람들인데 좀 무섭기는 했다”고 답했다.
A씨가 공개한 카톡에서 팀장은 “다른 사람에게 화살 돌리게 걔라도 잡아오라”는 요구를 반복했다. 누구든지 사건을 책임질 희생양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A씨는 이러한 협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상까지 공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제가 이렇게 이런 걸 안 알리고, 안 밝히면 그 사람들은 어차피 안 걸릴 거라 생각하고 또 저번처럼 이런 일들을 계속하면서 살아갈 것”이라며 “이렇게 잘 알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서 제가 말해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유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