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효자…‘돌봄 로봇’ 관련 특허출원 증가세 뚜렷

입력 2019-05-07 10:29
2010~2018년 돌봄로봇 특허출원 동향. 특허청 제공

최근 9년 간 출원된 각종 로봇 관련 특허 중 ‘돌봄 로봇’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돌봄 로봇 분야의 연 평균 특허 출원은 2010~2012년 37건에 불과했지만 2013~2015년에는 50여건, 최근 3년은 연평균 72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출원인별로는 대학·연구소(38%), 중소·중견기업(27%), 외국기업(17%), 개인(9%), 대기업(9%) 순으로 연구기관과 중소기업의 출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빠른 고령화 속도에 비해 돌봄 로봇 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이고 연구기관과 스타트업(start-up)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출원 분야별로는 식사·이송 보조와 같은 일상생활 지원이 40%, 혈당·혈압 관리와 같은 건강 관리가 27%, 재활 지원이 10%를 기록했다.

정부는 돌봄 로봇의 보급·확산 지원을 위해 최근 돌봄 로봇을 4대 유망 서비스 로봇 분야(돌봄·의료·물류·착용형) 중 하나로 선정해 관련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돌봄 로봇 보급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일용 특허청 로봇자동화심사과장은 “로봇 기술의 적용 범위가 고령자 돌봄까지 확대되며 노인의 삶의 질 향상과 미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돌봄 로봇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비지니스 모델과 제품을 연계해 특허전략을 수립하고 지식재산권의 조기 확보를 통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