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8경기 등판 6승’ 외국인 최다 22승 넘어설까

입력 2019-05-07 09:10 수정 2019-05-07 10:10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32)의 승수 쌓기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린드블럼은 올해 8경기에 등판해 6승을 챙겼다. 그것도 6게임 연속 승리 투수가 됐다. 한 경기에서 2점 이상 실점한 적이 없다. 8경기 가운데 7차례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으니, 타선의 도움 없이 스스로 승수를 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구 내용도 매우 좋다. 52.1이닝을 던졌다. 경기 당 6.54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소화 이닝은 전체 1위다. 피안타율은 0.222이며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97이다. 이것 또한 KBO리그 전체 1위다.

52.1이닝 동안 삼진은 44개나 잡아낸 반면 볼넷은 7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피홈런은 2개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은 1.54다. 전체 1위다. 지난해 2.88로 평균자책점 1위를 한 것과 비교해도 페이스가 너무 좋다.

린드블럼이 올 시즌 30경기 안팎을 선발 투수로 출전할 경우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2.5승까지 가능하다.

우선 20승 투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외국인 투수 가운데 20승을 기록한 투수는 4명밖에 없다. 또 이렇게 되면 더스틴 니퍼트(38)가 두산 베어스에서 뛰던 2016년 기록했던 22승을 넘어서게 된다. 또 22승은 역시 두산 소속이던 다니엘 리오스(47)가 2007년 기록한 적이 있다.

KBO리그 5년차 투수인 린드블럼은 통산 50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현재 성적은 역대 외국인 투수 공동 6위다. 지금 페이스를 꾸준히 이어간다면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며 통산 61승을 거둔 에릭 해커(36)를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