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도 이스라엘 모사드 전 국장 “북한 발사체 미사일 아니길 바란다”

입력 2019-05-07 06:56 수정 2019-05-07 06:58
타미르 파르도 이스라엘 모사드 전 국장. 모사드 홈페이지 캡쳐

타미르 파르도(66·사진) 전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국장이 지난 4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미사일이 아니길) 굉장히 희망하고 바란다”며 “하지만 정말 미사일인데 (한국 정부가) 미사일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면 그건 그릇된 것”이라고 말했다.

파르도 전 국장은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칼튼호텔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주최로 열린 ‘이스라엘 정재계 주요인사와의 만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파르도 전 국장은 2010년 제 11대 모사드 수장으로 임명된 뒤 5년간의 임기를 마쳤다. 이란 핵 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2011년 물리학 교수인 다리우시 레자에이를 암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한반도 긴장 완화 분위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파르도 전 국장은 남북의 GP 철수 합의 등에 대해서는 “우리도 평화주의자이기 때문에 보안이 안전한 상태에서 (긴장 수위를) 낮추면서 평화주의, 인도적으로 간다”며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정세에 관해서 국가가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파르도 전 국장은 “국민이 국가를 신뢰하면 할수록 국가의 안보는 강해질 수 밖에 없다”며 “내 경험상 정치적 입장을 보호하기 위해 사실되지 않게 대응할 경우 오래가지 못했다” 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스라엘은 ‘모사드’라고 하면 굉장히 믿고 신뢰한다”며 “모든 국가가 마찬가지로 국민과의 소통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폭격과 관련해서 ‘늘 전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너무나 당연하다”며 “우리에게는 내가 살려야 하는 가족이 있기 때문에 항상 생각하면서 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텔아비브=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