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6일(현지시간) 아들을 낳았다. 해리 왕자 부부의 아들은 태어나자마자 영국의 왕위 계승 서열 7위에 올랐다.
버킹엄궁은 이날 “서식스 공작부인이 오늘 아침 5시26분에 체중 3.2㎏의 사내아이를 출산했다”며 서식스 공작도 출산현장에 있었다“고 밝혔다. 서식스 공작과 공작부인은 해리 왕자 부부를 가리키는 공식칭호다.
해리 왕자도 윈저성에서 성명을 내고 “메건과 내가 매우 건강한 사내아이를 오늘 이른 아침 출산했다는 소식을 알려드리게 되어 기쁘다”면서 “산모와 아이는 매우 건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들 출산은) 상상했던 것 중에 가장 환상적인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해리 왕자는 “아기 이름은 아직 생각 중이고 우리는 아마도 여러분을 이틀 안에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다이애나 왕세자빈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은 앞서 출산 후 몇 시간 만에 갓난아이를 안고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마클은 “아이를 낳은 직후 카메라 세례를 받지 않겠다”고 미리 선언한 바 있다. 아이 이름으로는 아서, 에드워드, 필립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새로 태어난 아이는 영국 왕실 역사상 첫 혼혈아다. 마클은 해리 왕자와 결혼 당시 흑인 혼혈 미국인인 데다가 이혼 경력이 있어 화제가 됐다.
해리 왕자 부부의 출산 소식이 알려지자 런던의 랜드마크인 BT타워에는 “영국 왕실에 왕자가 태어났다”는 축하 메시지가 게재됐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의 왕자 출산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