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설’에 휩싸인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윤서빈에게 학교폭력(학폭)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던 고등학교 동창 A씨가 해명 글을 올렸다. 그러나 네티즌은 학교폭력 여부를 떠나 미성년자 시절에 술과 담배를 한 것부터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A씨는 “고등학교 1, 2학년 때 병휘와 같은 반 친구였다”며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게시했다. 윤병휘는 윤서빈의 개명 전 이름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진에 나와있는 ‘희대의 폭력꾼/병휘야 ○○이 좀 그만 괴롭혀 ○○이가 살기 싫대’라는 문구는 학교 교지에 적혀있는 것”이라며 “친하다 보니 장난으로 적은 글”이라고 해명했다. ‘○○’은 A씨 이름이다. 제3자가 자신을 언급한 것처럼 쓴 글로, 학교폭력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앞서 온라인에는 윤서빈이 재학했던 고교 교지를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확산됐다. 사진에는 ‘○○이 좀 그만 괴롭혀’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네티즌은 이 글을 토대로 ‘○○’이라는 인물이 윤서빈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A씨 주장대로라면 ‘○○’은 A씨 본인이고, 실제 피해자도 아닌 셈이다.
A씨는 “제가 고등학교에 와서 본 병휘는 항상 웃고 열심히 하려는 친구”라며 “저와 친구들은 병휘를 응원하고 이 이슈에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씨 해명에 네티즌의 반응은 엇갈렸다. 학교폭력 가해 여부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속단하지 말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윤서빈의 술·담배 사진을 문제 삼는 이도 많았다. 일진설을 불러 온 사진 속 윤서빈이 교복을 입은 채 담배를 태웠기 때문이었다. 노래방으로 보이는 곳에서 탁자 위에 술과 안주를 차려놓고 찍은 사진도 있었다. 네티즌은 미성년자 시절에 술과 담배를 한 것만으로도 아이돌 이미지에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윤서빈의 일진설 논란은 한 네티즌이 작성한 인터넷 게시물로 불거졌다. 이 네티즌은 윤서빈의 과거 사진을 공개하며 “지금 제 나이 또래라면 윤병휘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학교 폭력은 일상인 일진이었다. 이런 사람이 성공하면 제2의 승리가 나올 것 같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Mnet 프로듀스X101과 JYP 측은 이 같은 폭로에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윤서빈은 지난 3일 첫 방송된 Mnet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101에 JYP 소속 연습생으로 출연하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