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빈과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학폭 피해자’로 지목된 네티즌 글

입력 2019-05-07 05:00 수정 2021-07-01 15:46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윤서빈. Mnet '프로듀스X101'

‘일진설’에 휩싸인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윤서빈에게 학교폭력(학폭)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던 고등학교 동창 A씨가 해명 글을 올렸다. 그러나 네티즌은 학교폭력 여부를 떠나 미성년자 시절에 술과 담배를 한 것부터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A씨는 “고등학교 1, 2학년 때 병휘와 같은 반 친구였다”며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게시했다. 윤병휘는 윤서빈의 개명 전 이름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진에 나와있는 ‘희대의 폭력꾼/병휘야 ○○이 좀 그만 괴롭혀 ○○이가 살기 싫대’라는 문구는 학교 교지에 적혀있는 것”이라며 “친하다 보니 장난으로 적은 글”이라고 해명했다. ‘○○’은 A씨 이름이다. 제3자가 자신을 언급한 것처럼 쓴 글로, 학교폭력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A씨가 공개한 사진. 친구와의 카카오톡 대화방을 캡처한 사진으로, A씨가 친구에게 문제의 고교 교지 문구를 작성한 사람은 본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앞서 온라인에는 윤서빈이 재학했던 고교 교지를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확산됐다. 사진에는 ‘○○이 좀 그만 괴롭혀’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네티즌은 이 글을 토대로 ‘○○’이라는 인물이 윤서빈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A씨 주장대로라면 ‘○○’은 A씨 본인이고, 실제 피해자도 아닌 셈이다.

A씨는 “제가 고등학교에 와서 본 병휘는 항상 웃고 열심히 하려는 친구”라며 “저와 친구들은 병휘를 응원하고 이 이슈에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씨 해명에 네티즌의 반응은 엇갈렸다. 학교폭력 가해 여부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속단하지 말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윤서빈의 술·담배 사진을 문제 삼는 이도 많았다. 일진설을 불러 온 사진 속 윤서빈이 교복을 입은 채 담배를 태웠기 때문이었다. 노래방으로 보이는 곳에서 탁자 위에 술과 안주를 차려놓고 찍은 사진도 있었다. 네티즌은 미성년자 시절에 술과 담배를 한 것만으로도 아이돌 이미지에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윤서빈의 일진설 논란은 한 네티즌이 작성한 인터넷 게시물로 불거졌다. 이 네티즌은 윤서빈의 과거 사진을 공개하며 “지금 제 나이 또래라면 윤병휘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학교 폭력은 일상인 일진이었다. 이런 사람이 성공하면 제2의 승리가 나올 것 같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Mnet 프로듀스X101과 JYP 측은 이 같은 폭로에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윤서빈은 지난 3일 첫 방송된 Mnet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101에 JYP 소속 연습생으로 출연하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