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질아메리카 17주년 기획초대전 ‘4인 거장전 예술 끝내주다’가 8~13일 서울 소공동 조선일보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오프닝 행사는 8일 오후 3시다.
이번 초대전의 작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한성훈 화백을 비롯해 미국의 로버트 커닝햄, 일본의 도구치 쓰토무, 중국의 장웨이 등이다.
한국의 한성훈 작가는 이미 오래전부터 국내외 작품전을 통해 그 만의 독특한 창작세계를 첨단기법으로 ‘틱(tick)’이라는 표현기법을 통해 전 세계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작가는 일찌감치 동서대양을 넘나들며 파리 평론가협회 평론가상과 스웨덴 평론가상을 수상했으며 런던 아트페스티벌 대상작가로 선정돼 전 세계 미술계에 자신 만의 우주적 명상세계를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최근 ‘틱’의 기법을 통해 심장의 고동소리, 시간의 생성과 소멸 생명의 뜀뛰기, 빛의 조명과 거둠을 우주공간에 표현했다.
피카소의 순박하고 순수한 내면의 세계를 평면과 입체적 구조에 표현한 그림에 감성이 인간의 이성을 자연스럽게 보여줘왔고 색의 마술사라 불리는 샤갈이 마음안에 존재해 있듯 끝없는 우주세계를 항해하며 즐기 듯 한 작가는 서방세계에서 10여년 전부터 퍼펙트한 천재화가로 조망받고 있다.
한 작가는 그동안 파리 앙데빵당 초대작가,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 국제미술대전 대회 대표작가, 런던올림픽 기념 국제미술제 대표작가, 제95차 국제라이온스클럽세계대회 기념 초대작가, 국제로타리클럽 100주년 세계대회 도록 표지작가, 루브르 박물관 아트페어, LA아트쇼 등 국제 아트페어 초대작가 30여회 등 당양한 작품활동을 했다.
특히 그는 유네스코 60주년기념 제정 한국유네스코 미술상 대상 등 국제미술대전 대상을 12회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한 작가는 아시아 작가로는 초대 받기 힘든 것으로 알려진 2020년 뉴욕소더비에 초대됐다. 상장 경매회사인 뉴욕소더비는 살아생전 초대받기 힘든 곳이고 설령 생전에 초대받는다 해도 80, 90대의 연령이 되서 30~40년 이상 내공과 필력이 연단된 후에 빛을 보는 특징을 가진 곳이다.
뉴욕소더비에 초대되는 작품은 인류를 대표하는 가장 존엄한 예술품의 창장에 합당한 예우와 보상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소위 피카소~자코메티~모딜리아니, 고흐, 샤갈, 렘브란트, 미켈란젤로 등 세계적 화가들의 작품을 예사로 소장하고 있는 슈퍼콜렉트들이 초대작가의 전시작품을 먼저 감상하고 옥션장에서 경매절차에 들어간다.
뉴욕소더비는 퀄리티상승이 예사로 일어나는데 그 이유는 작품의 가치가 진정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제한되고 폄하되었던 모든 요소가 배제되고 진정한 작품의 품격과 가치를 재조명해 진정한 예술가치를 부여한 곳이기 때문이다.
버질아메리카 관계자는 “한 작가는 이미 제2의 이중섭과 제2의 백남준처럼 한국의 피카소를 넘어 세계의 피카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그의 뉴욕소더비 초대 그 자체가 경이로움이요, 기적이요, 역사요, 전설이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버트 커닝햄은 1982년부터 줄곧 공공조각품을 만들고 있는데 그의 작품은 보통 조형적이고 전통적인데 기념탑에서부터 사람크기까지 다양하다. 사랑과 생명, 영원한 기쁨을 상징하는 가족이나 아이들 그리고 신화적인 소재의 차용에서 인간과 인간의 굴레를 역동적으로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다.
그의 조각품들은 주로 청동이지만 파이버글라스, 시멘트, 석재, 알루미늄, 철 등 다양하다.
도구치 쓰토무의 작품은 면과 면, 형상과 형상의 경계가 선으로 맺힌다. 이미지의 시각적 요소인 면과 색채를 근간으로 구성되는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선은 작가가 선묘를 통해 표현하는 선이 아니라 형상을 표현하면서 얻어지는 선이다.
그의 작품은 깊은 사색과 몰입의 시간을 겪어야만 외형의 시각적 이미지를 내적 충만의 정신으로 승화가 가능한 것으로 매우 서양적인 사유체계를 통해 동양의 정신성을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웨이의 작품은 변화와 속도가 빠른 현대사회에 자연과 하나되어 유유자적 순수하고 자유로운 선으로 채워져 있어 보는 이를 쉬게 한다. 섬세하면서도 담대하고 힘을 다 빼고도 기운이 생동하는 담묵과 농묵의 조화로 사상을 강요하지 않으며 노장만이 가질 수 있는 자연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멀리 있을수록 향기는 더욱 깨끗하고 멀리서 바라볼 수 있어도 함부로 대할 수 없고, 촉감을 느낄 수는 없으나 청초하고 고고한 하얀 연꽃을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은은한 연꽃향이 베어 나와 차 한잔의 여유와 문학적 미감을 느끼게 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