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불로 일어선 文정권, 35살 세습독재자에 머리 조아리는 촛불됐다”

입력 2019-05-06 15:38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게 ‘안보 파탄’이 아니라면 도대체 얼마나 더 망가져야 하느냐”며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한 정부 대응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불로 일어선 문재인 정권이 바람 앞의 촛불이 돼 버렸다”며 “35살 세습독재자의 협박 휘몰이에 머리를 조아리는 촛불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남북한 군사합의 위반에 대해 단 한마디 말도 못하는 정권, 압도적 공중 정찰 감시 능력을 스스로 포기하고 한·미 연합훈련도 중단하고, ‘평화’라는 이름으로 그 군사합의를 자랑해온 정권”이라고 적었다. 또 “그 대가가 핵탄두 공격이 가능한 미사일 개발이었음이 북한의 자랑으로 만천하에 드러났는데도 그것이 미사일이라는 말조차 못하는 정권. 도발을 도발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꿀 먹은 벙어리가 된 이 정권의 군과 국정원과 여당”이라고도 했다.

윤 의원은 “보이십니까”라며 “문재인 정권이 입만 벌이고 웃고 있는 동안 나라의 위기가 여기까지 와 있다. 가짜 평화에 속아온 2년 동안 나라를 지켜야 할 군과 정보기관이 이 지경으로까지 망가져 있다”고 한탄했다. 이어 “이게 ‘안보 파탄’이 아니라면 도대체 얼마나 더 망가져야 하나”고 반문하며 글을 마쳤다.

윤 의원은 지난 4일 북한이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원한 발사 훈련을 한 직후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핵과 미사일에 집착하는 김정은의 편집증이 일으킨 예견된 도발”이라는 글을 올렸었다. 그는 “김정은이 연이은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이유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라는 협박을 가하기 위함”이라며 “이 위기를 멈추고 핵 인질의 사슬을 끊는 길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와 압박을 견고하게 지속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