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다음 시즌 양질의 영입을 낙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6위에 위치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마지노선인 4위 첼시(승점 68)와 승점 3점 차로 벌어져 있다. 시즌 종료까지 잔여 경기가 2번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역전이 쉽지 않다.
솔샤르 감독은 뒤처진 순위 경쟁에 개의치 않았다. 그는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 가더라도 최고의 선수들은 맨유에 합류하기 위해 줄을 설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설령 그러지 못해도 유능한 선수들은 맨유에 오고 싶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에이전트가 우리에게 그들의 선수를 홍보하고 있다. 이름을 들으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모두 맨유의 일부가 되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솔샤르 감독은 “그것은 맨유의 유혹이다. 구단이 가진 잠재력과 규모에 대해서는 모두 알고 있다. 우리는 곧 과거의 좋았던 시절로 돌아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맨유는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 1무 7패를 기록했다. 솔샤르 감독의 부임 초기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특히 부실한 수비가 약점으로 지적된다. 최근 13경기에서 모두 골을 허용했다. 36라운드를 치르며 그들이 내준 51골은 맨유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실점이다. 원정 경기에서도 5연패 중이다.
솔샤르 감독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최근 몇 시즌 간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그것을 바꾸는 것은 나와 구단에 달려있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맨유는 5일 오후 10시 허더즈필드 타운과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허더즈필드는 최하위인 20위에 위치해 이미 강등이 확정됐다. 동기부여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맨유의 승리가 유력하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솔샤르 감독과 맨유가 허더즈필드 타운을 꺾고 실낱같은 4위 추격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