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FC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오스만 뎀벨레가 쓰러졌다. 5일 스페인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열린 셀타비고와의 2018-20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다.
우승을 확정한 바르셀로나는 힘을 뺐다. 지난 2일 잉글랜드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당시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5분가량 뛰었던 뎀벨레는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뎀벨레가 그라운드에 머물렀던 시간은 단 6분에 불과했다. 상대 선수와 경합 도중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지며 근육 통증을 호소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급하게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뎀벨레 자리에는 신예 공격수 콜라도 구티에레즈가 투입됐다. 유망주 선수들을 대거 기용한 바르셀로나는 주전층이 고루 나선 셀타비고에 0대 2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가 끝난 후 바르셀로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뎀벨레의 부상 정도를 점검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다”고 알렸다.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그가 같은 부상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여름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이후 5번째 햄스트링 부상이다. 충분한 휴식이 요구되는 부상인 만큼 시즌 아웃 가능성도 제기됐다. 오는 8일 잉글랜드 리버풀 원정 결장은 확정적이다. 바르셀로나가 활용할 수 있는 공격카드 기용폭도 훨씬 줄었다. 뎀벨레와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서 경쟁을 펼치는 필리페 쿠티뉴가 경기력에 기복을 겪는 상황에서 그의 존재는 꼭 필요했다.
뎀벨레에 대한 바르셀로나 수뇌부들의 인내심이 떨어져 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억500만 유로(약 1397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했지만 기대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뎀벨레는 크고 작은 햄스트링 부상 반복과 쿠티뉴와의 경쟁으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경기장 밖에서 기행을 부린다는 사적인 잡음도 들린다. 리버풀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상대 골키퍼 알리송 베커와의 일대일 기회를 놓치며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발베르데 감독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뎀벨레는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 큰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큰 타격”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