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부상을 입혀달라”, 제이미 바디 아내가 받은 ‘19금 메시지’

입력 2019-05-05 13:39
잉글랜드 레스터 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 게티이미지 뱅크

잉글랜드 프로축구 레스터 시티의 간판 공격수 제이미 바디의 아내가 한 팬의 익살스러운 농담을 재치있게 맞받아쳤다. 레베카 바디는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자신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팬의 메시지는 ‘오늘 밤 바디에게 부상을 입혀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뛰지 못하게 해달라. 아무도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그의 호소에 레베카는 “나는 리버풀의 우승을 원한다”며 웃으며 화답했다.

레베카 바디 트위터 게시글 캡처.

맨시티는 오는 7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와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레스터를 꺾는다면 한 경기 더 치른 리버풀(승점 94)을 넘어 선두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 시즌 종료까지 남은 두 경기에 승리하면 리버풀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자력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가능하다.

레스터 시티의 현재 순위는 9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7위의 마지노선 울버햄튼(승점 57)과의 격차는 승점 6점 차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울버햄튼은 다음 경기에 선두 리버풀을 만나 승점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대항전 출전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거센 저항이 예상된다.

경계 대상 1호는 바디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 부임 이후 바디의 발끝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8골을 기록하며 팀내 최다 득점자 위치에 올라있다. 무엇보다 상위 6팀을 상대로 많은 득점을 터뜨렸다. 현역 선수 중 바디(34골)보다 ‘빅 6’를 상대로 많은 득점을 터뜨린 이는 맨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44골)뿐이다. 레베카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팬도 바디를 경계했던 것으로 보인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