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발사체는 ‘신형 전술유도무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는 5일 “현재까지 분석한 결과,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하여 240㎜, 300㎜ 방사포를 다수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사거리는 약 70~240여㎞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발사 지역으로부터 일정거리 떨어진 지점에 관람대가 설치된 것을 식별하였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한미 정보당국은 어제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발사체와 관련 세부 탄종과 제원을 공동으로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을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합동참모보부는 지난 4일 오전 9시24분 “북한은 오전 9시6분쯤 호도반도 일대에서 불상 단거리 미사일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5분에는 “오전 9시6분쯤부터 9시27분쯤까지 원산 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불상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정정했다.
군 당국의 발표 변화를 놓고 갖가지 관측이 나왔다.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되기 때문에 발표 수위를 낮추려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군 관계자는 “제한된 정보 속에서 최단 시간에 발표하려다보니 수정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