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어린이들에게 “대통령 되고 싶은 사람?”

입력 2019-05-05 12:54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로 어린이들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강원도 산불진화 소방관·군인·경찰의 자녀 및 손녀 31명과 산불 이재민 수용시설 학교 재학생 9명, 산불 피해 초등학교 재학생 18명, 봉화서벽초등학교 재학생 16명, 독립유공자 후손 10명, 아동정책 수혜아동 50명, 소외계층 아동 10명, 대구시립소년소녀어린이합창단 22명이 참석했다.

이날 초청된 어린이들은 국군 군악대 연주와 함께 청와대로 입장했다. 청와대 본관 앞에는 ‘영웅’ 단어를 따 ‘영이’와 ‘웅이’ 이름을 각각 갖고 있는 소방청 캐릭터가 마련됐다.

문 대통령 내외와 아이들은 함께 본관 집무실 관람을 했다. 5개 조로 나눠진 아이들과 포옹하고 악수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집무실을 가리키며 “여기가 어딘지 아느냐”고 아이들에게 질문했다. 아이들은 “청와대”라고 답했다. 집무실 내 대통령 의자에 앉은 아이에게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고 싶어”라고 물었다. 청와대 관계자들이 아이에게 의자에서 일어나도록 손짓하자 문 대통령은 만류했다.

아이들은 이어서 체험형 테마파크로 탈바꿈한 영빈관으로 이동해 문 대통령 내외 없이 자유롭게 체험행사를 가졌다. 캐릭터 인형과 사진찍기, 페이스페인팅, 팽이시합, 에어시소 등이 마련됐다. 또 아이들은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유튜버)이자 ‘어린이 대통령’으로 불리는 허팝, 헤이지니, 럭키강이 등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초청받은 어린이 중에는 문 대통령 내외와 구면인 아이도 있었다. 지난 3월 대구 ‘2019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에게 귓속말로 “청와대로 초청해달라”고 요청했던 아이가 초청 명단에 포함됐다. 김정숙 여사는 이 어린이의 이름을 부르며 친근함을 표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