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파탄 안보절단, 문재인 STOP!” 한국당 3차 장외집회

입력 2019-05-04 16:12 수정 2019-05-04 16:34

자유한국당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번 장외 집회는 여야 4당이 지난달 29일 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처리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다. 집회에는 5만명(한국당 추산)이 참석했다. 경찰이 사전에 예상한 참석 인원은 1만5000명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죽기를 각오하고 좌파독재를 막아내기 위해 최일선에 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지난 2일과 3일 대전·대구·부산·광주·전주를 돌며 장외 투쟁을 주도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정부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이다. 우리나라가 역사상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게 4번밖에 없는데 이 정부 들어와서 두번이나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누구 책임이냐”며 “세계경기가 어려워져서 우리도 성장이 줄어들었다고 하는데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경제를 다 망가뜨려 놓고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하는 것을 들어봤느냐”면서 “국민들이, 전문가들이 소득주도성장 안된다 하는데 소득주도성장을 변경했나. 계속 우리 경제를 망가뜨리는 길로 가고 있는데 이런 정부를 심판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또 이날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서도 “북한은 핵개발을 하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데 핵 없는 안전한 한반도를 만든다고 말한다”며 “이런 정부 믿어도 되겠느냐”고 직격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이 잘 이행되고 있다면서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을 간다고 했지만, 되돌릴 수 없는 미사일의 길로 가고 있다”며 “바로 굴종적인 대북 정책의 결과”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민생이 파탄나고 경제가 망하고 안보가 절단났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우리가 일어서야 할 때다”고 목소시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또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해서 “그들은 지금 승리했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제 좌파 폭망시기로 들어간 것”이라며 “결국 그들은 이 길로 궤멸의 시기를 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장외 집회에 참석한 한국당 지지자들은 손에 ‘민생파탄 국민심판’ ‘친문독재 결사항전’ ‘문재인 STOP 국민심판’ 등 피켓을 들고 ‘헌법 수호’ ‘독재 타도’ ‘안보 무능’ ‘경제 무능’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오후 3시부터 청와대 방향으로 가두행진에 나섰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