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으니도 이니도 동반자살하는 북한 미사일”

입력 2019-05-04 15:50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4일 페이스북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논평하면서 “으니도 이니도 동반자살하는 미사일”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문수 지사 유튜브 채널 캡처

김 전 지사는 “김정은이 오늘 오전 9시부터 미사일 여러 발을 동해로 발사했다”면서 이 같이 적었다. 그는 또 “유엔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하지 못하게 제재 중”이라면서 “김정은이 다시 도발과 제재강화의 길을 간다”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가 쓴 ‘으니’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은’자를 귀엽게 펼쳐 읽은 것으로 문 대통령의 애칭인 ‘이니’에서 파생된 유행어다.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것 다 해’라며 응원을 보내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9시6분부터 27분까지 원산 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불상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에 발사된 발사체는 동해상까지 약 70㎞에서 200㎞까지 비행했다”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김 전 지사의 거친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23일에는 문재인 정부를 ‘좌파독재’라고 규정하고 “국민이 울고 역사가 알고 세계가 비웃는 문주독재 만세?”라고 꼬집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