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4일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에 대해 “존경하는 분”이라고 말하며 선거제 개혁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새벽 공개된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유 의원이 국가를 위한 결단을 해주셔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마음”이라며 “멀리 유럽에 계시면서 리모컨으로 (조종)한다는 말을 듣는 안철수 전 의원과 유 의원이 전화통화를 한번 하셔서 정치 혁신과 우리나라 발전을 위한 대결단을 내려주시면 어떨까”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유 의원에 대해 “제가 보수정치권에서 굉장히 인정하고 존경하는 분 중 한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이 중도보수 정당을 성공시키면 우리나라에 좋지 않을까 기대했다”며 “준연동형이지만 이 제도(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 유 의원이 바른정당을 만들었을 때의 보수혁신 기치를 들고 해나간다면 능히 교섭단체는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언급했다. 또 “(유 의원이) 저와 동향이고 학연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과 유 의원은 대구·경북(TK) 출신이면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동문이다.
그는 또 “옳은 선거제 개편안이라도 게임의 룰을 밀어붙여서 하는 건 옳지 않다는 유 의원의 논리는 그럴 수도 있다”면서도 “이 선거제 개혁안은 바른미래당에 이익이다. 이치상으로는 찬성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익이 되는 일을 발로 차고 있는데, 유 의원이 어지간히 훌륭하지 않으면 그렇게 잘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 이사장은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와 함께 최근 국회 상황과 선거제 개혁안 등을 주제로 대담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