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과 협상 결렬땐 경로 분명히 바꿀것”

입력 2019-05-04 11:15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북한과 만약 협상이 결렬되고 타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분명하게 경로를 바꿔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마이클 모렐 전 중앙정보국(CIA)국장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진정으로 좋고 신뢰할만한 협상, 진정한 대화를 하기 위해 충분한 인내심을 가지고 있음을 분명히 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과 완전한 비핵화 합의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 그렇다. 순전히 김정은 위원장이 근본적인 전략적 결정을 할 지 여부에 달린 문제”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을 폼페이오 장관 자신에게 6차례쯤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여러 차례 밝혔다는 것이다.

또 전략적 결정에는 “많은 요소들과 조각들이 있다”며, “(북한이) 그 변화를 이뤄내는 것 또한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매우 긴 시간 동안 핵무기가 그들을 안전하게 지킬 것이라고 주민들에게 말해 왔지만, 이제는 핵무기가 그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물론 도전을 초래한다는 말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겐 단순히 군사적 전략 결정뿐 아니라, 정치적 전략 결정도 있다”며 미국은 김 위원장이 정치적 전략 결정을 내릴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직 시간 만이 확실히 말해줄 것”이라면서 “한반도에서 전략적 패러다임(paradigm)이 근본적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점에 대한 진정한 기회를 믿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봤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의 이전 협상들이 실패한 데 대해 “솔직히 말해 미국을 비롯해 우리와 함께 한 파트너 국가들은 논의의 어느 시점 매번 실수를 했으며, 너무 작은 것을 대가로 (북한에게) 많은 돈을 건냈다”며 “우리는 그 실수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조익한 기자 ikcho@kmib.co.kr